IMF키즈의 생애 느낌,생각


애플월렛 feat. 애플워치 취미,행적

아이폰의 이런저런 기능 중에 지금까지 (못써서) 안 쓰고 있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애플월렛이었다.

대충 어떤 건줄 알고 있었지만 사용방법도 모르겠고 활성화도 되어 있지 않아서 그냥 구석에 쳐박아 두고 있었는데, 이번에 '마이애플월렛'이라고 하는 사이트에서 애플월렛 활성화가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실행해보았다. >> 마이애플월렛

회원가입도 없이 각 멤버쉽 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연동되기 때문에 연동 자체는 어렵지 않았는데, 다만, 사이트가 생긴지 얼마되지 않았고 입소문 때문인지 사람들이 몰려서 홈페이지 접속이 쉽지않더라. 아무튼 하나하나 집어넣는데 성공.



일반 멤버쉽 같은 경우에는 가게에서 계산할 때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거나 모바일앱을 일일이 실행해서 바코드를 끄집어내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아니면 아이폰의 위젯도 편하긴 하다).

무엇보다 애플월렛의 장점은 앱로딩이 거의 없다는 것, 그리고 간결한 인터페이스.  




특히 애플월렛은 애플워치와 연동이 되기 때문에 아예 아이폰을 꺼낼 필요도 없이 바로 애플워치를 실행시켜서 보여주면 된다. 스타벅스에서 KT멤버쉽 적용을 테스트 해봤는데 무난하게 적용되는 걸 확인했다. 손목을 직접 보여줘야 한다는 게 아직 익숙하진 않더라. (경우에 따라서 직원이 당황할지도 모르겠네...)

그리고, 원래 애플월렛 기능 중에는 위치 정보를 통해 해당 업소에 들어갔을 경우 전원버튼을 두번 누르는 것만으로 바로 해당 애플월렛을 실행한다고 하던데, 지금의 방법으로는 위치 정보가 저장되지 않으므로 실행이 되지 않더라. 이건 좀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되는 게 어딘가 싶다.
 



BURNING 내용 분석 느낌,생각

 버닝 BURNING (2018)

(스포일러가 엄청 많은 글입니다. 영화를 관람하지 않으신 분들은 절대로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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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버닝은 여러모로 이야기할 거리가 많은 영화입니다. 단순 히 보이는대로 받아들인다면, 벤은 연쇄살인범이었고, 해미는 벤 에게 걸려서 목숨을 잃는 피해자, 그리고 종수는 해미의 유일한 친구로서 그 사건을 가까이에서 목격한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관 객의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렇게 단순하 게 구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영화는 2시간 30분 정도에 달할 정 도로 매우 긴데, 그 흐름은 매우 천천히 흘러갑니다. 대놓고 직접 적으로 이야기하거나 보여주기도 하고, 아니면 메타포로서 중간 중간 심어놓기도 하고, 갑작스럽거나 뜬금없는 장면과 요소가 살 짝 드러나기도 하지요.

-제가 이 영화를 다 보았을 때의 느낌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짙은 안개 속에서 손을 뻗어 뭔가를 만지고 있 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있다는 건 알겠는데 실체를 알 수 없는 상황. 오히려 첫느낌을 그대로 믿어버 리는 게 속 편한 것일 수 있겠네요. 이것이 무엇인지 알려고 할 수록 오히려 상상은 증폭되면서 더 실체를 알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 세계를 넓혀나 가는 것은 매우 즐거운 문화 유희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 영화의 가장 큰 포인트는 바 로 해미가 오렌지를 먹는 연기를 하는 판토마임을 종수에게 보여주면서 말했던 "판토마임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존재하지 않는다 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이 영화 곳곳에 바 로 '존재하지 않는 것' 또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 섞여서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해미가 키우고 있다고 했던 고양이 보일, 해미가 어릴 때 빠졌다고 말한 우물, 해미가 기억하고 있는 종수 와의 추억, 벤이 태웠다고 말하는 비닐하우스, 해 미의 행방, 벤의 취미, 저수지 앞까지의 미행. 분 명히 있다고 말했지만, 여기서 아무 것도 그 실체
가 드러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실재하고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어떻게 보면 영화 전체가 하나의 판토마임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만약 존재하 지 않는다면 그 사실을 '언제'부터 잊어버린 것일까요?

-이창동 감독은 이 영화를 '청춘'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주인공 종수는 흔히 볼 수 있는 소설가를 꿈꾸고 있지만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군대도 갔다 오고, 대학도 졸업했지만, 물류회사에서 알바로 간간히 일하고 있을 뿐이지요. 어머니는 도망갔고 아버지는 폭행으로 구속된 상황에 집에는 소 한마리 있을 뿐입니 다. 고향으로 돌아와 오랫동안 정리되지 않은 지저분한 집에 소파에서 대충 자고, 북한에서 보내는 대남방 송 때문에 조용하지도 않죠. 그런 상황에서 갑작스런 해미 등장은 하나의 구세주와 같았을 것입니다. 고양 이를 핑계로 그녀의 집에 가게 되어 생각보다 쉽게 그녀와 섹스를 하고, 고양이에게 밥을 주기 위해 그녀가 없는 집에 들어가 자위를 합니다. 이것은 그저 청춘으로서 나타나는 욕정일 수도 있지만, 주인공 종수의 순 수함을 다소 노골적으로 보여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굳이 이런 장면까지 넣어야 했어야 하는 생각도 들 긴 하지만, 사실 욕정이야 말로 가장 순수하고 설득력을 가질 수 있지요.




-그런 가운데, 여행에서 다녀온 해미와 함께 전혀 예 상하지 못했던 '벤'이라는 인물이 나타납니다. 그는 종수와 나이차도 별로 나지 않지만, 특정한 직업도 없 이 놀러다니고, 고급빌라에서 살고 있고, 고급 외제차 를 탑니다. 당연히 종수는 자신과 대비되는 그에게서 열등감을 느낄 수밖에 없고, 해미와 친하게 지내는 모 습을 보고 질투를 하게 됩니다. 해미에게 벤과의 관계 에 대해서 살짝 이야기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돌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종수의 집에 벤과 해미가 놀러왔을 때 그에게 자신의 진심을 이야기하지만 무시당하고 대신 그의 이상한 취미를 알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상 황은 급격히 반전되지요.

-해미는 실종됩니다. 연락을 받지 않고, 벤을 찾아가봐도 벤은 이미 그녀에 대한 흥미를 잃은 상태입니다. 한 번 해미로부터 전화가 오지만 말은 없고, 뭔가에 쫓기는듯 급박한 소리만 들릴 뿐이었죠. 종수는 불안해 합니다. 그녀의 흔적을 찾아 돌아다니지만, 고양이는 원래 없었다는 이야기나 어질러져 있었던 예전과 달리 잘 정돈된 방 안을 둘러보며 그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뿐입니다. 그리고 원래 수상했던 벤을 미행하고, 벤이 새롭게 만나는 또 다른 여자의 존재에서 해미와 만났을 때와 비슷한 상황을 직감하고, 벤의 집에서 찾아낸 그녀의 흔적을 찾아내어, 벤이 해미를 죽였다는 결론을 냈는지 결국 그를 직접 죽이고 맙니다.

-종수가 벤을 죽이고 나서, 그가 타고온 포르쉐에 기름을 붓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어서 알몸이 된 상태에서 불을 붙입니다. 종수가 자신의 가정사를 이야기를 하면서 어머니가 도망갔 을 때 아버지가 어머니의 옷을 모두 불태우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그 존재와 흔적을 없애기 위한 것. 결말도 이와 마찬가지로 벤과 자신의 옷을 불태움으로서 자신의 존재 자체를 없애버렸다는 뜻이 됩니다. 생 각해보면, 벤이 자신의 취미라고 말한 비닐하우스에 불을 지르는 것과 같은 행위입니다. 그렇게 영화는 끝 나지만 그 존재는 사라지게 되는 것일까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했다고 믿는 것과 마찬가지로, 반대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었던 것이 실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종수의 어머니. 영화 중간중간 전화만 걸려오고 말은 하지 않는 장면이 존재합니다. 영화를 보고 있을 때는 상대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후반에 이르러 전화를 통해 어머니라는 존재와 재회하지 만, 그 앞의 전화를 건 사람이 같은 어머니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 어머니는 재회라는 상 황에 어울리지 않게 친근한 척하고 있어도 건성으로 대하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 어머니 라는 존재가 진짜 어머니라는 보장도 없네요.



-고양이 보일을 생각해 봅시다. 종수는 해미가 기른다고 하는 고양이 보일을 한 번도 직접 본 적이 없습니 다. 벤의 집에서 고양이가 집밖으로 도망갔을 때 그 고양이를 잡으려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보일아'라고 부 르니까 그 고양이는 종수에게 다가옵니다. 이것으로 그 고양이가 '보일'이라고 하는 추리는 가능하지만, 그 고양이가 진짜 '보일'이라고 하는 보장은 없습니다. 해미의 집 주인이 말한대로 고양이는 그 원룸에 키울 수 없을 뿐더러, 그저 해미가 종수를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였을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해미가 없는 방에서 종수는 자위를 합니다. 하지만, 해미가 벤에게 당했음을 직감하고 나서는 자 위가 아니라, 해미가 누워서 대딸을 해미는 상상을 하 죠. 그리고, 지금까지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소설 집 필을 그의 방에서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해미의 존재 자체, 아니 이 이야기 전체가 거짓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버지의 존재, 비극적인 가정사, 벤, 비닐하 우스, 살인... 모두 소설을 위해서 그가 만들어낸 허구 의 인물이자 상황이란 거죠.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 는 것을 상상하되 어느새 그걸 잊어버림으로서 그 이 야기가 실제 사건임을 믿게 되는 것입니다.

-종수가 낡은 트럭을 타고 벤을 미행했을 때 서울 한 복판에 어울리지 않는 그 트럭이 발각되지 않았을리 도 없습니다. 벤은 창문 앞 런닝머신에서 운동을 하면 서 종수 쪽을 내려다 보기도 합니다. 한적한 시골길에 서 벤을 쫓아오는 트럭을 따돌리기도 하고, 중간에 갑 자기 나타나기도 합니다. 저수지에 도착해서 경치를 바라보는 벤을 몇미터 뒤까지 몰래 접근하는데 성공 하지만 그 상황에서 눈치를 못챌리도 없습니다. 무엇 보다 그 상황에서 갑자기 밤으로 장면이 전환됩니다.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상상을 하려고 해도 앞뒤가 맞지 않아요.

-이야기는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혼란이 가중됩니다. 처음에는 분명히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내 용을 천천히 곱씹어 볼 수록 어디까지가 실재하며, 어디까지가 실재하지 않음을 알 수 없게 됩니다. 영화 전 체가 하나의 판토마임이었다는 걸까요?

-그래도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3명의 등장인물의 상황입니다. 도망간 어머니와 폭행으로 구속된 아버지 로 만들어진 불행한 가정사, 노골적으로 군대와 같은 조직 구조를 내세워 희생을 강요하는 구직 환경, 카드 빚에 고통받고 도피 여행을 떠나며 그저 석양과 함께 사라지기를 바랄 뿐인 현실, 겉으로는 괜찮아 보일지 는 몰라도 불평등한 상황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여성들의 이야기, 이와는 반대로 먹고 놀기만 해도 생활 에 지장이 없고 외제차를 끌고 다니며 유흥생활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 이것은 바로 우리의 이야기 아 니면, 주변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을 때는 지금 바로 자신이 서 있는 상황에서 차근차근 되짚어보면 됩니다. 그러면 조금씩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계속해서 생각하고 생 각하다 보면 영화 속만의 진실을 넘어, 더 나아가 단순한 육체적 허기를 채우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인간의 존재와 의미에 굶주려하는 근원적인 질문에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자, 이제 진실을 얘기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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